▏카마쿠라 시대

1185년, 지쇼·쥬에이의 난 종식부터 켄무 신정(建武の新政)으로 무로마치 막부가 성립된 1333년까지의 기간. 천황을 대신하여 군대 통수권자인 ‘정이대장군(征夷大将軍)’, 즉 쇼군이 권력을 행사하는 정치 체제인 ‘막부(幕府) 체제’가 처음 등장한 시기이다.

귀족 계급에서 무사 계급으로 주요 권력층이 이동하였으며, 소박하고 사실적인 무사 문화가 대두하였다. 또한 다수의 불교 종파가 새로이 등장하며 불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고, 이 과정에서 불교의 무상관(無常觀)에 영향을 받은 작품들이 등장하였다. 대표작으로는 군기 문학(軍記物語)인 ‘헤이케모노가타리(平家物語)’, 카모노 쵸메이(鴨長明)에 의해 저술된 수필 ‘호죠키(方丈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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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토바 천황과 고반카지

고토바 천황(後鳥羽天皇)은 일본 황실의 제82대 천황으로, 쥬에이 2년(1183년) 약 4세의 나이로 즉위했다.

1183년 당시 수세에 몰린 헤이케가 황실의 삼종신기와 안토쿠 천황을 데리고 도망침으로서 천황 자리는 실질적인 공석이었고,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고시라카와 법황(황위에서 물러난 뒤 출가하여 불교에 귀의한 전 천황을 ‘법황(法皇)’으로 칭하며, 고시라카와 법황의 예시처럼 여전히 정계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경우도 많았다.)의 지지를 받은 그의 손자 타카히라(尊成)를 천황 자리에 앉히게 된다.

고토바 천황은 일본도 감정과 제작에 관심을 보여 죠겐(承元) 2년(1208년), 미나세 궁(水無瀬宮, 현재의 오사카부 미시마군)에 전국의 유명한 도공들을 모아 1개월씩 돌아가며 도검을 제작하도록 했으며, 이를 반카지(番鍛冶), 또는 경칭을 붙여 **고반카지(御番鍛冶)**라고 부른다. 고반카지의 도공들이 도검을 제작한 후 고토바 천황이 담금질하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도검 전반을 ‘키쿠이치몬지(菊一文字)’라고 부르는데, 이는 나카고 부분에 남기는 명문(銘, 해당 도검을 제작한 제작자의 이름을 새기는 것) 대신 국화 문양을 새겼기 때문이다. 고토바 상황이 즐겨 쓴 국화 문양에서 유래하여, 현재까지 일본 황실은 국화 문양을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