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안 시대

794년, 간무 천황(桓武天皇)의 헤이안쿄(平安京, 오늘날의 교토 일대) 천도부터 카마쿠라 막부가 성립된 1185년까지의 기간. 초기 천황 통치 이후 후지와라(藤原) 가문을 위시한 귀족 정치가 크게 발전했으나, 이 과정에서 귀족 세력이 부패하기 시작하며 타이라(平) 가문, 미나모토(源) 가문 등의 무사 계급이 대두하기 시작했다.

문화적으로는 음양도와 불교가 유행하였으며, 귀족 문학과 여류 문학이 크게 발전했다. 대표작으로는 제60대 다이고 천황(醍醐天皇)의 명으로 편찬한 코킨와카슈(古今和歌集), 제66대 이치죠 천황(一條天皇) 대에 쇼시(彰子) 황후를 모시던 무라사키 시키부의 겐지모노가타리(源氏物語), 테이시(定子) 황후를 모시던 세이 쇼나곤의 마쿠라노소시(枕草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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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실과 신적강하

臣籍降下(しんせきこうか)

천황이 직접 성씨를 하사하여 황실의 족보에서 이탈시키는 것. 헤이안 대에는 주로 황실의 남성 구성원 중 황위 계승 가능성이 없거나 적은 인원들을 상대로 이루어졌다. 신적강하의 주된 이유는 황실의 인원이 증가함에 따라 늘어나는 재정적 부담이나, 드물게 정치적 다툼을 피하고자 먼저 신적강하를 요청하는 경우도 있었다. 일본 황실은 현대까지도 공식적으로 성씨를 갖지 않는다.

신적강하를 통해 황족의 신분을 잃고 성씨를 받아 분가한 가문들을 ‘코우베츠(皇別)’라고 칭하며, 대표적으로는 제56대 세이와 천황(淸和天皇) 대에 형성된 카와치 겐지 일족, 헤이안 말기 통칭 ‘헤이케(平家)’라 불리며 정치를 주도했던 이세 헤이시 일족 등이 있다.

▏이세 헤이시 일족

伊勢平氏(いせへいし)

제50대 칸무 천황(桓武天皇) 대에 신적강하하여 ‘타이라’ 성씨를 받은 반도 헤이시(坂東平氏)의 후손. 신적강하로 타이라 성씨를 받은 가문들 중, 이세 헤이시만을 통틀어 ‘헤이케(平家)’라 부르기도 한다. 시조는 타이라노 코레히라(平維衡)로, 이세노쿠니(伊勢国, 현재의 미에현 일대)에 근거지를 두었다. 헤이안 말기 카와치 겐지와의 내전 끝에 멸족에 가까운 피해를 입으며, 무로마치 시대에 완전히 대가 끊기게 되었다.

河内源氏(かわちげんじ)

제56대 세이와 천황(淸和天皇) 대에 신적강하하여 ‘미나모토’ 성씨를 받은 세이와 겐지(淸和源氏)의 분파. 시조는 미나모토노 요리노부(源頼信)로, 카와치노쿠니(河内国, 현재의 오사카부 동부 일대)에 근거지를 두었다. 헤이안 말기 이세 헤이시와의 내전 끝에 미나모토노 요리토모에 의해 카마쿠라 막부를 설립하게 되었으며, 카와치 겐지에서 한 번 더 분파한 아시카가(足利) 일족은 무로마치 막부의 시조가 된다.